원목(原牧) - 통치자에 대해 논하는 글
송화은율
원목(原牧) - 통치자에 대해 논하는 글 백성을 위해서 목(牧)이 존재하는가, 백성이 목을 위해 태어났는가? 백성들은 곡식과 피륙을 내어 목을 섬기고, 수레와 말을 내어 따르면서 목을 영송(迎送)하며, 고혈(膏血)을 다하여 목을 살찌게 하니 백성들이 목을 위해서 태어난 것인가? 이나다. 목이 백성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태고 시절에는 백성들만이 있었을 뿐이니 어찌 목이 존재했겠는가? 백성들은 한가로 이 마을을 이루어 모여 살았다. 그런데 그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을 때 이를 판결할 수 없었다. 이 때 한 노인이 있어 공평한 말을 잘 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그 노인에게 가서 판정을 받았고, 모든 이웃사람들도 판정에 복종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노인을 추대하여 이정(里正)이라 불렀다. 또한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