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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假傳) : 술·돈·지팡이·대나무·거북 등 사물(事物)을 의인화(擬人化)하여 사마천의 [사기]의 열전(列傳)의 형식을 흉내낸 글로서,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면서 교훈을 주고자 쓴 문학 1. 국순전(麴醇傳) : 임춘(술을 의인화, 술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내용으로 적당한 술은 흥 을 돋우지만, 지나치게 마시면 나라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표현 2. 공방전 : 임춘(엽전을 의인화, 탐재(貪財)를 경계함. 돈이 벼슬하는 이에게 집중되는 세태를 비판. 벼슬해서 나라를 망치는 무리에 대한 비판) 3. 국선생전 : 이규보(술을 의인화, 군자의 처신을 경계함. 술은 사람의 마음을 관대하게 하고 근심을 없애주는 것이라 하여 이상적 마음가짐을 나타냄) 4. 청강사자현부전(淸江使者玄夫傳) : 이규보(거북을 의인..
화왕계(花王戒) 화왕(花王)께서 처음 이 세상에 나왔을 때, 향기로운 동산에 심고, 푸른 휘장으로 둘러싸 보호하였는데, 삼춘가절(三春佳節)을 맞아 예쁜 꽃을 피우니, 온갖 꽃보다 빼어나게 아름다웠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여러 꽃들이 다투어 화왕(花王)을 뵈러 왔다. 깊고 그윽한 골짜기의 맑은 정기를 타고 난 탐스러운 꽃들이 다투어 모여 왔다. 문득 한 가인(佳人)이 앞으로 나왔다. 붉은 얼굴에 옥 같은 이와 신선하고 탐스러운 감색 나들이 옷을 입고 아장거리는 무희(舞姬)처럼 얌전하게 화왕에게 아뢰었다. "이 몸은 백설의 모래 사장을 밟고, 거울같이 맑은 바다를 바라보며 자라났습니다. 봄비가 내릴 때는 목욕하여 몸의 먼지를 씻었고, 상쾌하고 맑은 바람 속에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면서 지냈습니다. ..
청강사자현부전(淸江使者玄夫傳) 현부는 어떠한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그 선조는 신인(神人)이었다. 형제가 15명인데 모두 체구가 크고 굉장한 힘이 있었다. 천제(天帝)께서 명(命)하여 바다 가운데 있는 다섯 산을 붙잡게 했던 자가 바로 이들이었다." 한다. 자손에게 이르러서는 모양이 차츰 작아지고 또한 소문이 날 정도로 힘이 센 자도 없었으며, 오직 복서(卜筮 : 점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다. 터가 좋고 나쁨을 보아서 일정한 장소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향리(鄕里)나 세계(世系)를 자세히 알 수 없다. 먼 조상은 문갑(文甲)인데 요의 시대에 낙수 가에 숨어서 살았다. 임금이 그가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백벽을 가지고 그를 초빙하였다. 문갑은 기이한 그림을 지고 와서 바치므로..
죽존자전(竹尊者傳) 죽존자는 위수나 소상강가에 노닐면서 서리나 눈에 단련되어 기골이 청신하였다. 존자의사진인 사군자의 대나무 그림을, 세상에서 보배로 여긴다. 존자의 덕이 뛰어남을 다 말할 수 없지만, 대략 열 가지가 있다. ① 나자마자 우뚝 자라고, ② 늙을수록 굳세고, ③ 조리가 곧고 ④ 성품이 맑고 싸늘하며 ⑤ 소리가 사랑스럽고 ⑥ 외모가 볼 만하고 ⑦ 마음이 비어 사물에 잘 대응하고 ⑧ 절개를 지켜 추위를 잘 참고, ⑨ 맛이 좋아 사람의 입맛을 기르고 ⑩ 재질이 좋아 세상에 이로움이 된다 고 하여 이 대의 속성과 성의 이치를 대비하면서 작자는 선문답으로 서술하였다. 예를 들면 해안의 외로운 곳 보타락가산에서 무슨 불사를 돕느라고 바위 사이에서 있느냐 하니 대답하되, 날마다 감로에 젖고 ..
죽부인전(竹婦人傳) 부인의 성은 죽(竹)이요, 이름은 빙(憑)이다. 위빈(渭濱)사람 운의 딸이다. 그의 가계는 창랑씨(蒼 氏)로부터 시작한다. 조상이 음률을 잘 해득하였으므로, 황제(黃帝)가 그를 뽑아서 음악의 일을 맡아 다스리게 했다. 우(虞)나라 때의 소(簫) 역시 그 후손이다. 처음 창랑은 곤륜산(昆侖山) 남쪽으로부터 동쪽으로 옮겨 와서, 복희씨(伏羲氏) 때에 위씨(韋氏)와 함께 문적에 관한 일을 보아 큰 공을 세웠다. 그래서, 자손 대대로 모두 사관(史官)의 자리를 맡아 왔다. 진(秦)나라는 포악한 정사를 하였다. 이 사(李斯)의 계략을 받아들여 모든 책들을 불사르며 선비들을 묻어 죽였다. 이렇게 되자 창랑의 자손들은 점점 한미(寒微)해 졌다. 한(漢)나라 때에는 채 윤(蔡倫)의 문..
정시자전(丁侍者傳) 입동(立冬)날 새벽, 식영암은 암자 안에서 벽에 기대앉은 채 졸고 있었다. 이 때 밖에서 누군가가 뜰에 대고 절을 하면서 말하였다. "새로온 정시자가 문안 여쭙니다." 식영암은 이상히 여기며 밖을 내다 보았다. 거기에는 사람 하나가 서 있는데, 몸이 몹시 가늘고 키는 크며 색이 검고 빛났다. 붉은 뿔은 우뚝하고 뾰쪽하여 마치 싸우는 소의 뿔과도 같았다. 새까만 눈망울은 툭 튀어나와서 마치 부릅뜬 눈과 같았다. 이 사람은 기우뚱거리면서 걸어 들어오더니 식영암 앞에 우뚝 섰다. 식영암은 처음엔 놀랐으나 천천히 글 불러 말하였다. "이리 가까이 오게. 자네에게 우선 물어 볼 것이 있네. 왜 자네의 성은 정(丁)인가? 또 어디서 왔으며 무엇하러 왔는가? 더구나 나는 평소의 자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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