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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하루도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고……잠기고…… 저― 웬 검은 고기떼가 물든 바다를 날아 횡단(橫斷)할고. 낙엽(落葉)이 된 해초(海草) 해초(海草)마다 슬프기도 하오. 서창(西窓)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風景畵). 옷고름 너어는 고아(孤兒)의 설움. 이제 첫 항해(航海)하는 마음을 먹고 방바닥에 나뒹구오……뒹구오……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오늘도 수(數)많은 배가 나와 함께 이 물결에 잠겼을게오. 출처 : 공유마당 이용조건 : CC BY
햇빛.바람. / 윤동주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반짝,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신 엄마 돌아오나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저녁에 바람이 솔솔. 출처 : 공유마당 이용조건 : CC BY
햇비 / 윤동주 아씨처럼 나린다 보슬보슬 해ㅅ비 맞아주자 다 같이 --옥수숫대처럼 크게 --닷자엿자 자라게 --햇님이 웃는다 --나보고 웃는다. 하늘다리 놓였다 알롱알롱 무지개 노래하자 즐겁게 --동무들아 이리 오나 --다 같이 춤을 추자 --햇님이 웃는다 --즐거워 웃는다. 출처 : 공유마당 이용조건 : CC BY
편지 / 윤동주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가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출처 : 공유마당 이용조건 : CC BY
태초(太初)의 아침 / 윤동주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전(前)날 밤에 그 전(前)날 밤에 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毒)은 어린 꽃과 함께. 출처 : 공유마당 이용조건 :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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