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잡가 - 형장가(刑杖歌)
송화은율
형장가(刑杖歌) 형장(刑杖) 태장(笞杖) 삼(三)모진 도리매로 하날치고 짐작(斟酌)할까 둘을 치고 그만 둘까 삼십도(三十度)에 맹장(猛杖)하니 일촌간장(一村肝臟) 다 녹는다 걸렸구나 걸렸구나 일등춘향(一等春香)이 걸렸구나 사또분부(使道吩付) 지엄(至嚴)하니 인정(人情)일랑 두지 마라 국곡투식(國穀偸食) 하였느냐 엄형중치(嚴刑重治)는 무삼 일고 살인도모(殺人圖謀) 하였느냐 항쇄족쇄(項鎖足鎖)는 무삼 일고 관전발악(官前發惡)하였느냐 옥골최심(玉骨 甚)은 무삼 일고 불쌍하고 가련(可憐)하다 춘향 어미가 불쌍하다 먹을 것을 옆에다 끼고 옥 모퉁이로 돌아들며 몹쓸 년의 춘향이야 허락 한 마디 하려무나 아이구 어머니 그 말씀 마오 허락이란 말이 웬 말이오 옥중에서 죽을망정 허락하기는 나는 싫소 새벽 서리 찬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