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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結果[결과] 창남이와 창용이에게 아저씨가 참외를 반 개씩 깎아 주었습니다. 창남이와 창용이는 나이도 동갑이요, 무엇이든지 서로 지기를 싫어하는 터 이라, 남의 것이 자기 것보다 크지나 않은가 하여 서로 서로 참외를 비교해 보더니, 창용이가 먼저 상을 찡그리고, “창남이 것이 내것보다 더 큰데, 왜 나는 조그만 것을 주었어요. 하고 참외를 내밀었습니다. 아저씨는 미안하게 생각하였으나, 작은 참외를 크게 만들 재주가 없으므 로, “그냥 먹어라. 고 달래었습니다. 그래도 듣지 않고 똑같이 해 내라고 자꾸 떼를 쓰므로, 아저씨는 하는 수 없이 창남이의 참외를 조금 칼로 베어내서 자기가 먹고, “자아, 이제는 창남이의 것도 작아졌으니까, 네것하고 똑같이 되었다.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창남이가 자..
숨은 名譽[명예] 어느 날 아침이었다. 보통 학교 5학년 을 조(乙組)에는 시골 학교로부터 동일이란 아이가 전학 을 하여 왔다. 그래서, 수업 시간 전에 생도 전부가 키 차례로 나란히 서서 동일이의 자리를 정하였다. 마침 동일이는 키가 커서 수남이와 복남이 사이 에 꼭 알맞아서 그 사이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때문에 어제까지 어깨를 가 까이하고 한 책상에 같이 앉아서 정답게 지내던 수남이와 복남이는 할 수 없이 따로 떨어지게 되고 말았다. 수남이는 동일이와 한 책상에 같이 앉게 되고, 복남이는 그 앞 책상에 딴 아이와 같이 앉게 되어서 한편 생각하면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 생각하면 동일이가 얄밉기도 하였다. 어제까지 한 책상에 같이 앉아서 상학 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글을 쓰실 때에는 소곤소곤 재미있는 이..
시골쥐 서울 구경 시골 쥐가 서울 구경을 올라왔습니다. 처음 길이라 허둥허둥하면서, 짐차를 두 번 세 번이나 갈아타고, 간신히 서울까지 왔습니다. 직행차를 타면 빨리 온다는 말도 들었지만, 그래도 짐차를 타야 먹을 것이 많고 사람의 눈에 들킬 염려도 적으므로, 짐차를 타고 온 것이었습니다. 기차가 한강 철교를 건널 때에는 어떻게 무서운 소리가 크게 나는지, 어지러워서 내려다보지도 못하고 왔지마는, 서울까지 다 왔다는 말을 들을 때에는 기쁜 것 같고 시원한 것 같으면서도, 가슴이 울렁울렁하였습니다. 남대문 정거장에 내려서, 자아 인제 어디로 가야 하나 하고 망설이고 섰노라니까, “여보, 여보!” 하고,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보니까, 이름은 몰라도 역시 자기와 같은 쥐이므로 할아버지나 만난 것처..
소년 용사 지나간 유월 팔일이었습니다. 서울 계동 중앙 고등 보통 학교에 운동회가 있어서, 골목이 메워지게 구경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서 나도 구경을 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는 사람이 어찌 많이 모였는지, 좌우옆 산언덕과 소나무 숲 사이에까지 빈틈없이 들어찼는데, 햇볕 좋은 마당에 씩씩한 음악 소리에 맞 추어, 여러 가지 활발하고 재미있는 운동 경기가 차례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 여러 가지 경기 중에 제일 흥미를 가지고 그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것은 여기서 안팎 이십 리나 넘는 청량리까지 뛰어갔다 오는 장거 리 경주하고, 이백 미터나 되는 이 학교 운동장을 스물다섯 바퀴 도는 오천 미터 경주하고 두 가지였습니다. 단, 한 바퀴 휘도는 이백 미터 경주에도 숨이 찬데, 스물다섯 바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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