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설화
송화은율
자린고비설화 지독히 인색한 사람의 행동을 우스꽝스럽게 과장하여 다룬 설화. ‘자린곱이·자린꼽쟁이·꼬꼽쟁이·꼽재기·자리꼼쟁이’ 설화로도 불린다. ‘자린고비’라는 말은 어느 지독한 구두쇠 양반이 부모 제사 때 쓸 제문의 종이를 아껴 태우지 않고 접어 두었다가 두고두고 써서 제문 속의 아비 ‘고(考)’ 어미 ‘비(驢)’ 자가 절었다고 하여 ‘저린 고비’에서 생겨났다고 전한다. 구전 자료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청주의 자린고비가 가장 유명하다. 가장 흔한 이야기로는, 지독한 구두쇠인 어떤 영감이 며느리에게 지키도록 한 장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이상히 여겨 스스로 지키고 있노라니 파리가 앉았다 날아가는 양을 보고 어느 만큼인가를 좇아가 결국 파리를 잡아서 뒷다리에 묻은 장을 빨아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