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북창설화
송화은율
정북창설화 조선 명종 때의 학자·관리·도인(道人)인 정렴(鄭毆)에 관한 설화. 풍수설화. 정렴의 자는 사결(士潔)이며 호는 북창(北窓)이다. 짐승 소리를 알아듣는 지음설화(知音說話)·연명설화(延命說話)·수도설화(修道說話) 등이 전한다. 홍만종(洪萬宗)의 ≪해동이적 海東異蹟≫에 의하면, 정북창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할 줄 알았고, 또 대낮에는 그림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이지지(生而知之)한 천재요, 그림자가 없는 귀신이었다는 세평을 들을 만하였다. 실제로 북창이 중국에 갔을 때 봉천전(奉天殿)에서 중국의 도사를 만났는데, “우리 나라는 삼신산(三神山)이 있어서 낮에도 도사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항상 볼 수 있으니 무엇이 귀하겠는가?”라 하며 신선이 되는 단계를 설명하니까 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