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국(地下國)의 도적(盜賊)
송화은율
지하국(地下國)의 도적(盜賊) 옛날 한 사람의 한량(閑良)이 과거를 보려고 서울로 향하였다. 중도에서 그는 어떤 큰 부자가 어떤 대적(大賊)에게 딸을 잃어버리고 비탄(悲嘆)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딸을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내 재산의 반과 딸을 주리라.' 하는 방(榜)을 팔도에 붙였다는 것이었다. 한량은 그 여자를 구하여 보리라고 결심하였다. 그러나 그 도적이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방향도 없이 찾아다니던 중, 어느 날 그는 노중(路中)에서 세 사람의 초립동(草笠童)이를 만나서, 그들과 결의 형제(結義兄弟)를 하였다. 네 사람의 한량은 도적의 집을 찾으러 출발하였다. 도중에서 그들은 다리 부러진 한 마리의 까치를 만났다 그들은 까치의 다리를 헝겊으로 매어 주었다. 그 까치는 독수리에게 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