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연습17 /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송화은율
17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국에서 ‘私’의 지위는 형편없이 낮았다. ‘私見’, ‘私事’, ‘私心’이 公的인 것에 비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음으로도 그 점을 알 수가 있다. ‘私憤(사분)’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公憤’(공분)’은 대견한 것이고, ‘私利私慾(사리사욕)’은 부덕이지만 ‘無私滅私(무사멸사)’는 德이다. ‘나’를 나타내는 말도 구미어에는 하나밖에 없는데, 우리 한국말에는 자신과 상대방이 놓인 지위와 관계가 ‘나’, ‘저’, ‘소생’, ‘불초’, ‘짐’ …… 등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것을 보아도 한국에서는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가 결정될 정도로 일정한 ‘나’를 갖기가 어려웠다. 이것은 우리 전통적 한국 사회가 가족 사회, 촌락 사회, 직업 사회 등 집단 사회에 ‘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