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 장자크 루소
송화은율
에밀 / 장자크 루소 이 세상의 만물은 창조자의 손에서 나올 때에는 선하나 인간의 손에 와서 타락한다. 인간은 억지로 갑의 땅에다 을의 산물을 재배하려 드는가 하면, 어떤 나무에는 다른 나무의 열매를 열리게 하려고 애쓴다. 인간은 기후와 환경과 계절을 뒤섞고 혼동해 버린다. 자신의 개와 말과 노예를 불구로 만든다. 인간은 모든 것을 뒤헝클어 보기 싫게 만들며 기형과 괴물을 좋아한다. 그는 무엇 하나, 자연이 만든 그대로를 원치 않는다. 심지어는 인간까지도 자연 그대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인간을 승마처럼 구미에 맞게 훈련시키는가 하면, 정원수처럼, 취미에 맞도록 가지를 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라도 안 한다면 인간 만사는 더욱 나빠질 형편에 놓여있다. 우리들 인류는 일단 손을 댄 것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