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홉킨즈(Hopkins, Gerard Manely)
송화은율
봄 / 홉킨즈(Hopkins, Gerard Manely) 봄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어라. 이름 없는 풀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파릇파릇 아름답게 자라고 티티새의 알은 낮은 하늘과 같아 티티새 자신은 메아리치는 숲을 노래로 울리며 귓전을 때려 그 소리를 들으면 벼락을 맞은 듯하고, 윤기 도는 배나무 잎사귀와 꽃잎은 하늘을 닦아 내어 푸르름이 다가오는 풍요로움. 뒤도는 어린양들은 깡충거리나니 이 생기 넘치는 활력과 기쁨은 무엇이던가. 에덴 동산에서 비롯된 대지의 감미로운 흐름이니 그것을 차지하여라 소유하거라, 그것이 죄 때문에 싫어지고 흐려지고 더러워지기 전에, 주 그리스도여, 소년 소녀가 지닌 티 없는 마음과 오월의 날을 동정녀의 아들이여, 당신 선택하시고 그 무엇보다도 값어치있는 것을 가지게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