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散文)으로 쓴 환상시(幻想詩) / 도데(Daudet)
송화은율
산문(散文)으로 쓴 환상시(幻想詩) / 도데(Daudet) 오늘은 아침 문을 열었을 때, 풍차간 주위는 온통 흰 서리로 덮여 있었습니다. 풀잎은 유리 조각처럼 반짝이고 바스락거렸으며 언덕 전체가 추위로 떨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동안에 사랑하는 프로방스가 한대 지방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서리가 하얗게 빛나고 있고, 저 맑게 갠 하늘 위엔 하인리히 하이네의 나라에서 온 황새들이 커다란 삼각형을 이루며 까마르그 쪽으로 '추워… 추워…' 외치며 날아가고 있었는데, 나는 흰 서리가 꽃술처럼 덮인 소나무들과 수정의 꽃이 핀 라벤더 숲 속에서 다소 독일풍인 두 편의 환상시를 썼습니다. 왕자의 죽음 어린 왕자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왕국의 모든 교회에서는 왕자의 회복을 빌며 낮이나 밤이나 성체를 내어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