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 마테를링크
송화은율
파랑새 / 마테를링크 가난한 나무꾼의 집입니다. 불이 꺼진 캄캄한 방안으로 한 줄기의 빛이 어슴푸레하게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램프에 저절로 불이 켜진 것입니다. "오빠, 오늘이 크리스마스지?" 미치르가 물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내일이야. 그런데 아마 올해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을 거야." 치르치르가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면서 말했습니다. "저런, 엄마가 램프불을 끄지 않으셨군. 우리 일어나서 건너편 부잣집 크리스마스 트리나 보자." "응, 그래" 두 아이는 침대에서 내려와, 창가로 갔습니다. 그 때, '끼익' 하고 방문이 열리더니 이웃집 벨 아주머니와 비슷하게 생긴 할머니가 들어왔습니다. "누구세요, 할머니는?" 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