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處容歌)
송화은율
처용가(處容歌) 신라 성대 밝고 거룩한 시대 천하 태평 나후의 덕 처용 아비여 이로써 늘 인생에 말씀 안 하시어도 이로써 늘 인생에 말씀 안 하시어도 삼재와 팔난이 단번에 없어지시도다 아아, 아비의 모습이여. 처용 아비의 모습이여 머리 가득 꽃을 꽂아 기우신 머리에 아아, 목숨 길고 멀어 넓으신 이마에 산의 기상 비슷 무성하신 눈썹에 애인 상견 하시어 온전하신 눈에 바람이 찬 뜰에 들어 우그러지신 귀에 복사꽃같이 붉은 모양에 오향 맡으시어 우묵하신 코에 아아, 천금을 머금으시어 넓으신 입에 백옥 유리같이 흰 이에 사람들이 기리고 복이 성하시어 내미신 턱에 칠보를 못 이기어 숙어진 어깨에 길경에 겨워서 늘어진 소매에 슬기 모이어 유덕하신 가슴에 복과 지가 모두 넉넉하시어 부르신 배에 태평을 함께 즐겨 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