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가
송화은율
거사가 이해와 감상 조선 후기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사. 규장각본(奎章閣本)≪가집(1) 歌集(一)≫과 고려대학교 소장본 ≪악부 樂府≫ 상(上)에 실려 있다. 4음 2음보를 1구로 계산하여 총 114구로 되어 있다. 불도(佛道)를 닦는 데 전념해야 할 거사가 파계하기까지의 과정을 등장인물인 거사와 과부의 대화 형식을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서술자의 목소리도 개입되어 있다. 작품을 읽고 났을 때 일종의 줄거리가 형성되는데, 그 줄거리는 등장 인물의 행적을 중심으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전반부는 “어화 그 뉘신고 어대로서 오시는가 천상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이내 산중 기픈 곳에 누를 차자 오시는가 반갑기도 무궁하고 깃브기도 칙량없다”라고 하는 거사의 말을 통해, 깊은 산중에서 홀로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