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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규곡(維鳩曲)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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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규곡(維鳩曲)

 

비둘기는
비둘기는
울음을 울되
뻐꾸기야말로
나는 좋아라
뻐꾸기야말로
나는 좋아라

 

 요점 정리

 형식 : 비연시

 주제 : 비둘기와 뻐꾸기를 좋아함

 출전 : 시용향악보

 이해와 감상

 

자연에 대한 예찬을 소박하게 형상화하고 있고, 진솔한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

 

 심화 자료

 유구곡

 

 고려 가요의 하나로 작자·연대 미상. 일명 <비두로기>라고도 한다.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실려 있다. 예종은 <버국새(伐谷鳥)>를 지어서 궁중에 있는 교방기생(敎坊妓生)들에게 부르게 하였는데, 예종이 지은 그 <버국새 노래>가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실려 있는 <비두로기 노래>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이 노래가 지니고 있는 뜻은 "비두로기 새도 울기는 하지마는 버구새 울음소리야말로 나에게는 참으로 좋더라"라는 것이다. 남들을 감동시키는 일을 두고 "세상을 울린다(鳴於世)."라고 표현하고, 그 사람을 두고는 울기를 잘하는 사람(善鳴者)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울음이란 새의 울음에 비유된 것이다. 간관(諫官)이라고 임금의 잘못을 말하는 벼슬아치가 있는데, 임금이 화를 내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고치게 만드는 이를 일등간관이라고 불렀다. 그 일등간관을 '봉황새의 울음소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비두로기 새는 가냘픈 소리로 울 뿐만 아니라, 잘 울지 못하는 새이기 때문에 비두로기의 울음소리는 간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면서 오래도록 살 우는 새가 버국새이다. 간관의 직분을 게을리 하지 않기 위하여 임금을 보고 곧바로 울어 젖히는 이를 버국새간관이라고 말한다. 예종이 자신의 허물과 정치의 잘잘못을 들을 수 있는 길을 넓히고자 하였으나, 간관들이 오히려 임금을 두려워하여 임금의 잘못을 이야기해 주지 않자 그 간관들을 넌지시 타일러 주기 위하여 울기를 잘하는 <버국새 노래>를 지었던 것이다(高麗史 樂志). 그러므로 노래의 속뜻은 "나를 간(諫)하는 간관들이 봉황새 간관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버국새간관이라도 되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요 계열에 속하는 가사 중의 하나. 민요에 가깝다고 하겠으나, 시가 형식 발달 사상으로 보아 아직도 미분화 상태이어서 여말에 발생한 시조 형식보다는 훨씬 시대적으로 앞서는 것일 것 <유구곡>고, 권영철, 고려시대의 가요 문학, 새문사, 1982

 

 유구곡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요. ‘비두로기’라고도 한다. ≪시용향악보 時用鄕樂譜≫에 실려 있다. 예종은 〈버국새 伐谷鳥〉를 지어 궁중에 있는 교방기생(敎坊妓生)들에게 부르게 하였는데, 이것이 ≪시용향악보≫에 실려 있는 〈비두로기노래〉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이 노래가 지니고 있는 뜻은 “비두로기 새도 울기는 하지마는 버국새 울음소리야말로 나에게는 참으로 좋더라.”라는 것이다. 남들을 감동시키는 일을 두고 “세상을 울린다(鳴於世).”라고 표현하고, 그 사람을 두고는 울기를 잘 하는 사람(善鳴者)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울음이란 새의 울음에 비유된 것이다. 임금의 잘못을 말하는 벼슬아치를 간관(諫官)이라고 하는데, 임금이 화를 내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것을 고치게 만드는 이를 일등간관이라고 일컫는다. 그 일등간관을 대충 ‘봉황새의 울음소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비두로기새는 가냘픈 소리로 울 뿐만 아니라, 잘 울지 못하는 새이다. 비유하건대 비두로기의 울음소리는 간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면서 오래도록 잘도 우는 새가 버국새이다. 간관의 직분을 게을리하지 않기 위하여 임금을 보고 곧바로 울어젖히는 이를 버국새간관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즉, 예종이 자신의 허물과 정치의 잘잘못을 들을 수 있는 길을 넓히고자 하였으나, 간관들이 오히려 임금을 두려워하여 임금의 잘못을 이야기해주지 않자 그 간관들을 넌지시 타일러주기 위하여 울기를 잘하는 〈버국새〉를 지었던 것이다(高麗史 樂志). 그러므로 이 노래의 속뜻은 “나를 간(諫)하는 간관들이 봉황새 간관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버국새 간관이라도 되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高麗史, 高麗史節要, 東文選, 時用鄕樂譜, 蘿隱文集(呂聖擧), 維鳩曲攷(權寧徹, 어문학 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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