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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작가 : 이호우(1912-1970) 호는 이호우(爾豪愚). 경북 청도 출생. 경성 제일고보 졸업. 1940년 『문장』에 「달밤」이 추천되어 등단. 『죽순(竹筍)』 동인으로 시조 창작운동을 전개. 영남시조문학회를 창립하여 동인지 『낙강(洛江)』을 발행. 그는 전통적 시조의 양식적 특성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감각과 정서를 담는 데 성공한 시조시인이다. 의지(意志)를 주제로 한 독특한 관념 세계를 개척하여 시조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시조집으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이호우시조집(爾豪愚時調集)』 등이 있다. 시인은 여기서 자신이 그리워하는 이상화된 시골의 따스한 정과 넉넉한 운치를 그리고 있다. 앞의 수는 시간의 배경이 낮이며, 화면을 크게 잡아 ..
자모사(慈母思) - 정인보 1 가을은 그 가을이 바람불고 잎 드는데 가신 님 어이하여 돌오실 줄 모르는가 살뜰히 기르신 아이 옷 품 준 줄 아소서 2 부른 배 골리보고 나은 얼굴 병만 여겨 하루도 열두 시로 곧 어떨까 하시더니 밤송인 쭉으렁*인 채 그지 달려 삽내다 3 동창에 해는 뜨나 님 계실 때 아니로다 이 설움 오늘날을 알았드면 저즘미리 먹은 맘 다 된다기로 앞 떠날 줄 있으리 4 차마 님의 낯을 흙으로 가리단 말 우굿이* 어겼으니 무정할 손 추초(秋草)로다 밤 이여 꿈에 뵈오니 편안이나 하신가 5 반갑던 님의 글월 설움될 줄 알았으리 줄줄이 흐르는 정 상기 아니 말랐도다 받들어 낯에 대이니 배이는* 듯하여라 6 므가나* 나를 고히 보심 생각하면 되 서워라 내 양자(樣子)* 그대로를 님이 아니 못보..
봄 I - 이영도 작가 : 이영도(1916-1976) 경북 청도 출생. 1945년 『죽순』 동인으로 활동하며 등단. 민족 정서를 바탕으로 잊혀가는 고유의 가락을 시조에서 찾고자 노력하였으며, 간결한 표현으로 자신의 정감을 다스리며 인생을 관조하는 세계를 보여주었다. 시조집으로 『청저집(靑苧集)』(문예사, 1954),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석류편(石榴編)』(중앙출판공사, 1968) 등이 있다. 봄이 오는 소리는 시인에게 반갑기 그지없다. 겨울 동안 움츠린 자연의 활달한 깨어남을 보는 기쁨과 그 기쁨을 시의 언어로 옮기는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도의 「봄 Ⅰ」에서 우리는 봄이 오는 기미를 발견하는 시인의 설레이는 기쁨을 접할 수 있다. 봄의 비 소리는 만물의 ..
비둘기 - 이광수 오오 봄 아침에 구슬프게 우는 비둘기 죽은 그 애가 퍽으나도 설게 듣던 비둘기 그 애가 가는 날 아침에도 꼭 저렇게 울더니. 그 애, 그 착한 딸이 죽은 지도 벌써 일년 하더니. (조광, 1936.5) 민족주의에 입각한 계몽적 문학관으로 일관했던 춘원의 문학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이 작품은 비둘기를 소재로 하여 죽은 딸아이에 대한 슬픈 기억을 그린 2수의 연시조로 300편이 넘는 그의 많은 시가 중에서 가장 예술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 봄날 아침, 작가는 비둘기가 되고 싶다던 아이의 말을 떠올리며 저 새가 혹시 아이의 혼령이 현신(現身)한 것이 아닐까 하는 진한 육친의 정을 느끼고 있다. 병실 창가로 날아들던 비둘기를 바라보며 그 비둘기처럼 건강..
저무는 가을 - 이병기 작가 : 이병기(1892-1968) 호는 가람(嘉藍). 국문학자, 시조시인. 전북 익산 출생. 한성 사범 및 조선어 강습원 졸업.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년간 복역. 해방 후 서울대, 중앙대 교수, 전북대 문리대학장 역임. 1925년 『조선문단』에 「한강을 지나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그는 시조 부흥에 뜻을 두어 1926년 『동아일보』에 「시조란 무엇인가」를 발표한 이래 현대감각을 살린 새로운 기풍의 시조를 지음으로써 침체된 시조문학을 일으켰으며 참신한 현대시조의 창작에 중심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국문학 전사(國文學全史)』, 『가람시조집』이 있다. 늦가을의 농촌 풍경을 그린 연시조. 첫 수에서는 화면을 크게 잡아 찬바람이 불고 일손..
봉선화(鳳仙花) -김상옥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나 김상옥(1920- ) 호는 초정(草汀). 경남 충무 출생. 1940년 『문장』지에 「봉선화」가 추천되고, 1941년 『동아일보』에 「낙엽」이 당선되어 등단. 전통적 제재를 취한 회고적 작품이 주류를 이루며, 섬세한 언어를 잘 구사하여 아취 있고 향수 어린 독특한 세계를 표현하였다. 시조집인 『초적』과 시집인 『이단의 시』, 『목석의 노래』 등이 있다. 이 작품에는 두 가지의 그리움이 담겨 있다. 하나는 시집을 가서 멀리 살고 있는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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