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운치(韻致)/ 본문 일부 및 해설 / 신석정
송화은율
생활의 운치(韻致)/신석정 그렇다. 인간이 의욕하는 것은 가장 자유로운 속에서 아무 구애없이 스스로의 개성을 십이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그러나 오늘이란 현실을 굽어볼 때 무참히 짓밟히고 무참히 짓밟는 것을 목도하게 되니 가슴 아플 수밖에 . 한 국가가 한 국가를 짓밟는가 하면, 개인이 개인을 짓밟고 있지 않은가? 국가나 개인을 막론하고 짓밟는다는 것은 비극임에 틀림없다. 아무래도 민주주의의 참다운 모습은 밟히지도 밟지도 않는 데서 제 1 과 제 2장을 찾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운치 있는 내일의 생활을 위한 그 기본 문제의 해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는 날, 시인은 비로소 맑은 목청을 다듬을 것이요, 천공을 비상하는 단정학(丹頂鶴)을 선망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꿈과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