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와 악사’ 해설 / 홍성원
송화은율
홍성원의 ‘무사와 악사’ - 해설 「무사와 악사」는 1976년 7월「한국문학」 33호에 발표한 중편 소설이다.이 작품은 추리 소설적 기법으로 긴장된 호흡을 유지하면서 김기범이라는 한 기이한 인간의 삶을 일제 말엽부터 추적해 간다. 그러면서 타락한 세상에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삶인지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홍성원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전쟁 소설에서 출발하여 문학적 관심 쪽으로 넓혀 왔다. 그래서 그의 작품 밑바닥에는 조직 사회에 대한 휴머니스틱한 저항 의식이 흐르면서 점차 도시 지식인의 고민의 근저를 분석하고 현대인의 모호한 정신 세계를 해부하는 주제로 옮겨가고 있다. 홍성원의 소설은 견고한 문체와 중후한 구성력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장편 소설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