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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프먼의 호머를 처음 읽고서 / 키츠 내 일찌기 황금의 국토를 끝없이 여행하였다. 수많은 황홀한 나라와 왕국들을 보았었지. 시인들이 아폴로 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많은 서쪽 나라들도 돌아다녔고 가끔 이마 훤한 호머가 다스렸던 한 넓은 땅 이야기도 들은 바 있었다. 그러나 채프먼의 음성을 들을 때까지는 그 땅의 순수한 공기를 맛보지 못했으니 비로소 나는 느꼈다- 천체의 감지자가 시계(視界)안에 새 유성이 헤엄침을 본 듯. 또는 용감한 코르테스가 날카로운 눈으로 말없이 다리엔의 한 봉우리에서 태평양을 응시하고, 그의 부하들은 온갖 억측으로 서로 얼굴을 바라보듯. 다른 번역 나는 자주 여행하였노라 황금의 나라와 그리고 많은 훌륭한 나라와 왕국들을 나는 다녀왔노라 시인들이 아폴로 시에 충성을 바치는 서부의 수..
출정가(出征歌) / 미상 / 박상규 옮김 창을 들고 호랑이처럼 용맹을 지닐 때 나라를 사랑하는 영웅들은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게 되는도다. 나라가 번창하면 백성들도 빛을 얻고 영웅은 먼 곳에 나아가 적을 섬멸하고 영광스럽게 개선하게 되도다. 사자처럼 용맹해야 사람들은 안녕을 얻을 수 있고 영웅은 먼 곳에 나아가 적을 섬멸하고 영광스럽게 개선하게 되는도다. 요점 정리 작자 : 미상 / 박상규 옮김 갈래 : 몽고 민요 성격 : 영탄적. 예찬적. 집단적 어조 : 무사의 기상을 기리는 힘찬 목소리 표현 : 서술적 구성 : 1연 용맹한 영웅에 대한 존경 2연 영광스러운 개선 1 3연 영광스러운 개선 2 제재 : 출정(出征) 주제 : 용맹한 젊은이에 대한 예찬 출전 : 의의 : 출정가는 몽고인들이 전쟁에 나..
캔터베리 이야기 / 초서(Geoffrey Chaucer) / 김진만 옮김 전시(全詩)와 서시(序詩) 4월의 감미로운 소나기가 3월의 가뭄을 속속들이 꿰뚫고 꽃을 피게 하는 습기로 온 세상 나뭇가지의 힘줄을 적시어 주면 서녘바람 또한 달콤한 입김을 산나무 밭 애송이 가지의 끝과 끝 속에 불어 넣어 준다. 나 어린 태양은 백양궁의 반 행정(멀리 가는 길)을 마쳤을 뿐이며 작은 날짐승들은 저마다 노래를 부르고…… 자연이 하도 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서…… 밤이면, 온통 뜬 눈으로 잠을 잔다. 사람들이 순례를 갈망하는 것은 이 때, 성지 순례자들은 낯선 나라들에 마음이 쏠리고, 먼 나라 고장마다 널리 칭송되는 여러 성인들의 묘소를 찾으려 한다. 특히 영국에서는 고을마다 앞을 다투어 캔터베리로 사람들이 몰..
파도 속의 독백 / 네루다 그렇다, 하지만 이 곳은 외롭다. 파도는 솟구치고, 아마도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파도는 속삭이고, 물거품과 물결의 비늘은 느릿느릿 나아갔다가 물러선다. 파도가 나에게 말한 것을 누구에게 물어볼 것인가? 파도 사이에서 누구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나는 기다린다. 어떤 때는 분명히 알듯도 하고, 달콤한 숫자가 물거품 속에 솟아도 그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속삭임은 스러졌다. 모래의 입 속으로 미끄러졌다. 세월은 어둠의 인내(忍耐)로 여름의 오렌지빛 입맞춤으로 모든 입술을 부수어 버렸다. 나는 홀로 남았다. 세상이 분명히 나에게 제공하는 것에 응답할 힘도 없이, 재산이, 소금 속의 신비로운 포도알이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들으면서, 미지..
풍차 / 베르하렌 아주 천천히 슬픔과 우울의 하늘로 어느 날 저녁 풍차가 돌고 있다. 그것은 돌고 또 돈다. 재강 색깔의 날개는 한없이 슬프고 연약하고 무겁고 피곤하다. 새벽부터 탄원하는 팔같이 팔은 올라갔다 떨어지곤 하였다. 저기 검은 대기 속으로 생명 없는 자연의 완전한 침묵 속으로 다시 팔이 떨어지고 있다. 병든 겨울 날이 부락 위에 잠들고 있다. 구름들은 어두운 여행 때문에 지쳐 있다. 구름 그림자를 모으는 덤불숲을 따라 수레 자취가 죽은 지평선을 향해 간다. 오랜 샘 주위에 몇 개의 밤나무 오막살이가 아주 비참하게 원을 지어 앉아 있다. 청동 램프가 천정을 비추고 창가로 빛을 흘린다. 잠자는 물가, 거대한 평원에서 낮은 하늘 밑의 이 무기력한 오막살이들은 사나운 창의 째진 눈으로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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