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 보들레르
송화은율
알바트로스 / 보들레르 / 번역 김붕구 자주 뱃사람들은 장난삼아 거대한 알바트로스를 붙잡는다. 바다 위를 지치는 배를 시름없는 항해의 동행자인 양 뒤쫓는 해조를. 바닥 위에 내려놓자, 이 창공의 왕자들 어색하고 창피스러운 몸짓으로 커다란 흰 날개를 노처럼 가소 가련하게도 질질 끄는구나. 이 날개 달린 항해자가 그 어색하고 나약함이여! 한때 그토록 멋지던 그가 얼마나 가소롭고 추악한가! 어떤 이는 담뱃대로 부리를 들볶고, 어떤 이는 절뚝절뚝, 날던 불구자 흉내낸다! 시인도 폭풍 속을 드나들고 사수를 비웃는 이 구름 위의 왕자 같아라. 야유의 소용돌이 속에 지상에 유배되니 그 거인의 날개가 걷기조차 방해하네. 요점 정리 지은이 : 보들레르 / 번역 김붕구 갈래 : 서정시 성격 : 상징적, 관조적,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