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랭피오의 슬픔 / 위고
송화은율
올랭피오의 슬픔 / 위고 암담한 들은 아니었다, 음울한 하늘은 아니었다. 아니, 아침해는 빛나고 있었다, 끝없는 하늘에 누워 있는 대지에. 공기는 향기로, 목장은 초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찍이 정열이 그렇듯, 마음을 상처내 주던 여기에 내가 다시 찾아왔을 때! 가을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언덕은 평지를 향하여 누레지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숲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늘은 황금빛이었다. 새들은 만물이 사모하여 부르는 하느님을 향해 모름지기 인간이 무어라 말하고 또 노래한 그 거룩한 가락에 맞춰 노래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모든 것이 보고 싶었다. 못과 주머니 털어 적선하던 그 샘가의 오두막집 가지 숙인 이 늙은 물푸레나무 숲속 눈에 띄지 않는 사랑의 은신처 일체를 잊고 두 영혼이 융해될 때까지 그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