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낭자전(索囊子傳)
송화은율
삭낭자전(索囊子傳) 조선 후기에 김려(金 錤 )가 지은 한문소설. 삭낭자라는 이인(異人)에 관한 전기소설로, ≪ 담정유고 捻 庭遺藁 ≫ 권9 〈 단량패사 丹良稗史 〉 에 실려 있다. 삭낭자의 성은 홍(洪)으로 견성(甄城 : 全州의 옛 이름)에 사는 거지였다. 그는 새끼를 꼬아 망태기를 만들어 길을 갈 때는 메고 다녔으며, 밤에는 반드시 그 속에서 잠을 잤으므로, 스스로 삭낭자라 하였고, 남들도 역시 그를 삭낭자라 불렀다. 나이를 물으면 언제나 스무 살이라고 대답하였다. 바둑을 잘 두었는데 고수와 두거나 하수와 두거나간에 단지 한 집만을 이겼으므로 세상에서 한 집 승부가 난 바둑을 가리켜 ‘ 삭낭자의 바둑 두는 법 ’ 이라 하였다. 새나 짐승이 얼어죽을 만큼 추운 날에도 그는 발가벗은 채 지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