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소리2 / 해설 / 정공채
송화은율
사람소리2 / 정공채 이해와 감상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고 살지만 정작 유용하고 아름다운 말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속담이나 격언, 그리고 종교적 가르침 가운데 부주의한 말에 관한 경고와 말을 다스리는 지혜에 대하여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은 여전히 진실의 전달에 기여하기보다 오해와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곤 한다. 정공채의 「사람소리 2」는 그러한 부주의하고 껍데기만 남은 언어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깊은 속뜻을 지니지 못한 채 마구 사용되는 언어를 시인은 다소 비하적인 의미로 `사람소리'라고 칭한다. 무수한 사람소리 가운데 진실한 소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들으려 할수록 시끄럽고 어지러워 들으려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이다. 애초에 들을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