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의 지각 / 전문 / 연성흠 동화
송화은율
창수의 지각 / 연성흠 오전 끝 시간 종소리가 뗑뗑! 울리자마자 3학년 담임인 김 선생님은 조선어 책을 덮으시면서 “너 점심 먹은 뒤에 사무실로 잠깐 오너라.” 하시고 창수를 바라보았습니다. 창수는 어쩐 영문인지를 몰라서 공연히 가슴이 두근두근하는것을 참을 수 가 없었습니다. 사무실 김 선생님 책상 옆에는 창수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치 못하고 머리를 숙인 채 서 있었습니다. 김 선생님은 여전히 그 인자한 웃음을 얼굴에 약간 띄우시고 창수의 얼굴 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더니 “창수야! 너 요새는 웬일이냐?” 하시면서 책상 위에 놓인 출석부를 펴 가지고 창수 앞에 내어 놓으셨습니 다. “3년 동안을 이 학교에 다녀도 지각 한 번 안 하던 네가 요새는 내리 사흘 이나 지각을 했으니 웬일이냐. 왜 무슨 걱정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