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파랑새 / 안데르센

by 송화은율
반응형

 

파랑새 / 안데르센


크리스마스 전날밤 이었어요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잠을 이루지못하고 앞집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때 스르르 문이 열리더니, 늙고 등이굽은 할머니가 들어 왔어요.

"얘들아 여기에 파랑새는 없니?"
새는 있지만 파랑새는 아니에요."
할머니는 천장에 매달린 새장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왜 파랑새를 찾으세요?"
"병든 딸이 파랑새를 갖고 싶어해."

오누이는 파랑새를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고맙다. 이 요술 모자를 쓰고 가렴."
치르치르가 모자를 쓰자 할머니가 빛의 요정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고양이와 개가 사람처럼 말을 했어요.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를 찾으러 길을 떠났습니다.

처음 도착한곳은 추억의 나라였어요.
그 곳에는 치르치르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살고 계셨어요.
"앗, 할아버지 할머니다."

미치르가 외치는 소리에 졸고있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눈을 떴습니다.
할머니가 반갑게 달려와, 오누이의 손을 잡았어요.
그때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새장속에서 노래하는 파랑새를 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저 새를 저에게 주세요."
오누이는 새를 가지고 추억의나라를 떠났습니다.
그 순간 파랑새는 검게 변하고 말았어요.


치르치르 일행은 다시 밤의 궁궐로 갔습니다
그 곳에는 유령, 병, 전쟁이 들어 있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를 여러마리 잡았으나, 나오자 마자 모두 죽어 버렸어요.
진짜 파랑새가 아니었던 거예요.

다시 한참 가다보니, 숲이 나왔어요.
그런데 여행에 싫증이 난 고양이가 먼저달려가서 나쁜말을 했어요.
"나무꾼의 아들 치르치르가 오고있어요."
"뭐라고? 우리를 괴롭힌 나무꾼의 아들이라고?"
나무의 요정들이 웅성 거렸어요.

"여기에무엇하러 왔느냐?"
"저희는 파랑새를 찾으러 왔어요."
"나무꾼은 우리를 못살게 굴었어.
그러니 네가 대신 벌을 받아야해."
나무와 숲의 요정들은 치르치르를 둘러싸고
공격하기 시작 했습니다.

치르치르는 작은 칼을 빼어들고 용감하게 싸웠으나,
금세 지치고 말았어요.
이 때 빛의 요정이 나타났어요.
"치르치르, 모자에 붙은 보석을 돌리렴."
치르치르가 보석을 돌리자, 나무의 요정은 모두 사라져 버렸어요.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다음에는 행복의 나라에 도착 했어요.
어디에나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 했어요.
하지만 파랑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어서 파랑새를 찾아야 해. 빨리 길을 떠나자."

이번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나타났습니다.
천사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아름답게 춤을 추기 시작 했어요.
"앗, 어머니다."
미치르는 낯익은 사람에게로 달려 갔어요. 그러나 그사람은 어머니가 아니었어요
"난 어머니의 사랑 이에요. 그래서 미치르의 어머니 처럼 보인 거지요."

치르치르 일행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들이 있는 미래의 나라로 떠났습니다.
아기들은 무엇인가를 만들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어요.            
얼마후 태어날 아기들을 실은 배는 세상을 향하여 돛을 올렸습니다.


"치르치르, 미치르. 어서 일어나거라."
어머니가 다정하게 깨웠어요.
"엄마 빛의 요정은 어디 있죠?"
"빛의 요정 이라니? 꿈을 꾼 모양 이구나."
그 때 옆집 할머니께서 찾아 오셨어요.
옆집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전날밤에 찾아온 할머니와 매우 닮았어요.

"할머니, 파랑새를 찾지 못했어요."
"아니 파랑새는 저기 있잖니?"
할머니께서는 치르치르가 기르던 산비둘기를 가리켰어요.

"파랑새는 집에 있었어."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산비둘기를 할머니께 드렸습니다.
"고맙다, 우리 딸이 얼마나 좋아 할까?"


며칠후 할머니와 딸이 치르치르네 집을 찾아 왔어요.
아이들이 새를 꺼내어 먹이를 주려고 할 때 였어요.
새는 날개를 퍼덕거리다 그만 하늘로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다시 꼭 찾고 말테야."
치르치르는 굳게 다짐하며 파랑새가 날아간 하늘을 바라 보았어요.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