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중요한 것
송화은율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느 식물학자가 섬으로 식물 채집을 떠나게 되었다. 섬은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그래서 식물학자는 조그만 배를 타고 건너기로 하였다. "여보게 사공, 나를 저 섬까지 태워다 주게." 식물학자는 마침 뱃사공을 만나 그렇게 부탁했다. "예, 타시지요." 착한 사공은 식물학자를 배에 태우고 섬을 향해 노를 저었다. 그런데 그 식물학자는 무척 거만했다. 자기보다 지식이 적은 사람은 무조건 깔보는 그런 사람이었다. "여보게 사공, 자네는 몇 나라의 말을 할 줄 아는가?" "저는 우리 나라 말밖에는 할 줄 모릅니다." "참 한심하군. 나는 무려 10개 국어를 할 줄 아는데." 그렇게 말한 뒤 식물학자는 또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사공, 자네는 책을 얼마나 읽었나?" "그저 몇 권 정도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