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꿈 / 방정환
송화은율
나비의 꿈 어느 들에 어여쁜 나비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날마다 아침 때 부터 꽃밭에서 동산으로, 동산에서 꽃밭으로 따뜻한 봄볕을 쪼이고 날아 다니면서 온종일 춤을 추어, 여러 가지 꽃들을 위로해 주며 지내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포근한 잔디밭에 앉아서 따뜻한 볕을 쪼이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신께서는 나를 보시고, ‘즐겁게 춤을 추어 많은 꽃들을 기껍게 해 주는 것이 너의 직책이다!’ 하셨습니다. ‘나는 오늘 지금까지 모든 꽃들을 모두 기껍게 해 주기 위하여, 내 힘껏 하여 왔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지 좀더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후부터는 날마다 그 ‘더 좋은 일’만 생각하고 있 었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나비는 그 날도 온종일 재미롭게 춤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