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은메달 / 전문 / 연성흠 동화
송화은율
눈물의 은메달 / 연성흠 1 명길이는 다른 날보다 기운이 퍽 나아진 것 같았다. 수남이가 명길의 병실 로 들어가니까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고 그 얼굴에는 기쁜 빛이 넘쳐 있었다. 살은 몹시 말랐을망정 그 하얗게 세이다시피 한 얼굴에는 기뻐하는 빛이 떠돌고 두 뺨은 퍽도 불그레하였다. 참말로 더 귀여워 보였다. "얘, 명길아, 오늘은 좀 나은 모양 같구나." "아! 수남이냐? 오늘은 기쁜 일이 있어서...... 어서 수남이 네가 왔으면 하고 기다리던 판에 잘 왔다." "기쁜 일이라니 대관절 무슨 일이냐?" 수남이도 명길이가 이같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기뻐서 자리 앞으로 가까이 갔다. "저- 거시기 다른 게 아니라 요전번에 널더러 보내달라고 부탁한 '병상 일 기' 있지 않느냐? 그것이 이번 O월호에 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