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다워"
송화은율
아우슈비츠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다워"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유태인 대학살 그 자체는 비극이다. 유태인을 멸종시키고자 했던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재앙이었다. 그래서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 인간은 시를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우슈비츠의 생존자들은 아우슈비츠에서는 신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신의 존재까지 부정되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타부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타자에게 이해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살아남은 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누군가가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은 없고, 그러면 그것은 역사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우슈비츠는 모든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역사의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