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원전(韓淑媛傳)
송화은율
한숙원전(韓淑媛傳) 조선 후기에 김려(金 錤 )가 지은 전(傳). 광해군 때부터 인조 때까지 궁녀로 있던 숙원 한씨의 행적을 그녀의 절개와 지조를 중심으로 그린 내용이다. 작자의 문집 ≪ 담정집 捻 庭集 ≫ 권9의 ≪ 단량패사 丹良稗史 ≫ 에 수록되어 있다. 숙원 한씨는 서울 양가의 딸로 이름을 보향(保香)이라고 하였다. 광해군 때에 궁궐에 들어가 궁녀가 되었다. 인조반정이 일어났을 때에 다른 궁녀들은 모두 반정군(反正軍)을 피하여 도망가 숨었다. 그러나, 그녀는 광해비 유씨를 따라 후원 어수당(魚水堂)에 있었다. 반정군이 3일 동안 여러 겹으로 포위하고 압박을 가해오자, 한숙원이 앞으로 나아가 “ 정의를 앞세우는 반정군이 전 왕비를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는가? ” 하고 꾸짖으니, 포위를 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