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록전(柳綠傳)
송화은율
유록전(柳綠傳)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권 1책. 활자본. 조선 인조 때의 문관 정몽세(鄭夢世)와 유록(柳綠)의 변화무쌍한 사랑이야기이다. 인조 때, 서울 숭례문 밖 청파 연화봉(蓮花峯)에 정몽세라는 한 정직한 문사가 있었다. 풍채가 수려하고 문장이 탁월하여 예조좌랑에 뽑혔으나 벼슬을 사임하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하루는 춘월을 당하여 탕춘대(蕩春臺)에서 동료들과 전춘연(餞春宴)을 열었는데, 이 때 장안의 명기 월중선(月中仙)·산월(山月)·도홍(桃紅)·유록 등도 자리를 같이하였다. 연석에서 정좌랑과 유록은 서로 추파를 보내며 흠모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놀음이 파할 때에는 아무런 언약도 없이 헤어진다. 그날 연석에서 두 사람 사이를 엿보고 있던 김선전관이 며칠 뒤에 유록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