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고도 조심성 없이 / 이솝
송화은율
물리고도 조심성 없이 / 이솝 병 든 사자가 동굴 속에 누워 있었습니다. 사자는 절친한 동무인 여우에게 말했지요. "내가 회복되어 살기를 바란다면 자네의 달콤한 혓바닥을 놀려 숲 속에 살고 있는 큰 사슴을 꾀어 내 발톱이 미치는 곳으로 데려오도록 하게나. 나는 사슴의 창자와 허파가 먹고 싶단 말일세." 여우는 나가서 숲 속에서 뛰놀고 있는 사슴을 발견했습니다. 거기 끼여들어가 여우는 사슴에게 이렇게 인사말을 붙였지요. " 나는 아주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들의 왕인 사자님과 내가 이웃이란 것은 알고 계시지요? 병환이 나서 오늘내일 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동물이 다음에 왕이 되어야 할지를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돼지는 지각이 없고, 곰은 게으름뱅이요, 표범은 성미가 고약하고, 호랑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