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赤壁歌) - 군사들이 술 마시고 자신들의 신세 한탄하는 장면
송화은율
적벽가(赤壁歌) -군사들이 술 마시고 자신들의 신세 한탄하는 장면 아니리 군사들이 승기(勝氣)내어 주육을 장식하고, 중머리 장단 노래 불러 춤추는 놈 서럽게 곡하는 놈 이야기로 히히 하하 웃는 놈 투전(鬪 )하다 다투는 놈 반취(半醉) 중에 욕하는 놈 잠에 지쳐 서서 자다 창 끝에다가 턱 꿰인 놈, 처처(處處) 많은 군병 중에 병노직장위불행(兵勞則將爲不幸)이라. 장하(帳下)의 한 군사 전립(戰笠) 벗어 또루루 말아 베고 누워 봇물 터진 듯이 울음을 운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우니, 아니리 한 군사 내달으며, "아나 이애 승상(丞相)은 지금 대군을 거나리고 천리 전쟁을 나오시어 승부를 미결(未決)하야 천하 대사를 바라는데, 이놈 요망스럽게 왜 울음을 우느냐 우지 말고 이리 오느라 술이나 먹고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