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전(萬德傳)
송화은율
만덕전(萬德傳) 조선 후기에 채제공 ( 蔡濟恭 )이 지은 전(傳). 제주 여인인 만덕의 선행을 기록한 작품으로 ≪번암집 樊巖集≫에 실려 있다. 실제인물 만덕의 의롭게 재물을 쓸 줄 아는 마음을 기리고, 또 그녀의 선행을 내외에 널리 알려 만인의 귀감으로 삼고자 지은 글이다. 만덕은 성이 김씨로 제주 양가(良家)의 딸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생계를 위한 방편으로 기안(妓案)에 이름을 올린다. 그녀는 기생의 신분이었지만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 스무 살이 넘자 울면서 자신의 뜻을 관에 아뢰어 양인 ( 良人 )으로 환원되었다. 만덕은 제주의 남자들이 용렬하다 하여 혼인하지 않고 지냈다. 그녀는 장사에 수완이 뛰어나 수십 년 사이에 대단한 부자가 되었다. 1795년(정조 19) 제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