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생명몽록(皮生冥夢錄)
송화은율
피생명몽록(皮生冥夢錄) 작자 · 연대 미상의 한문소설. 필사본. 몽유록 유형의 소설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 강도몽유록 江都夢遊錄 〉 과 함께 묶여 있는 필사본이 있으며, 북한에 있는 1626년의 필사 기록이 있는 ≪ 화몽집 花夢集 ≫ 에도 들어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오래지 않은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여강(驪江 : 경기도 여주) 땅의 피달(皮達)은 성품이 강개(慷慨)한 인물로, 천하를 두루 유람하기 위해 길을 떠나 원적산(圓寂山) 아래에 이른다. 어둠이 깔린 길에 그대로 드러난 썩은 뼈를 대하고 탄식하는 내용의 시를 읊는다. 한 야승(野僧)을 만나 전쟁터가 아닌데도 해골이 이리 많이 드러나 있는 까닭을 묻자, 야승은 임진왜란 당시 서울의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