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움뿌움 이야기 / 방정환
송화은율
뿌움뿌움 이야기 귀여운 프랑수아는 머리 좋고, 얼굴 곱고, 참새같이 싹싹하고 유쾌한 소년 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어느 날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오면서부터 병이 나기 시작 하여 여러 날째 앓았습니다. 그래 먹는 것이 없어, 기운이 없어 늘어져서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얀 이불을 덮고 침상에 누워서 자기의 조그만 구두를 보면서, “이제는 내 구두를 내버려도 좋아요. 영영 신지 않아요.” 이런 소리를 합니다. 저 애가 인제는 아주 죽으려고 저러나보다 하고 어머니는 그만 흑흑 흐느 껴 우셨습니다. 약이나, 우유나, 국이나, 아무거나 먹이려 하면 입을 다물고 싫다고만 합 니다. “어떻게든지 얼른 낫게 해야겠는데…….” 하고 의사는 애를 쓰면서, “저렇게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대단히 위험하니,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