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전 / 해설 / 시내암
송화은율
시내암 '수호전' 시내암(1296~1370년)의 '수호전'은 명대의 4대기서로 불릴만큼 이름 난 장편소설이다. '수호전'에 이같은 명성을 부여한 것은 바로 120회본 전편에 녹아있는 반역의 기운과 이런 분위기를 저변에서 떠받치고 있는 영웅적 낭만주의 때문이다. '수호전'의 반역적.영웅적 색채는 이 소설이 북송말기인 1121년 대도적단을 일으켰다가 정부군에 패전해 투항한 송강의 무용담을 비롯해 민간에서 전해지던 여러 호걸들의 에피소드를 집대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소설의 작가는 시내암 한사람이 아닌 중국 민중 모두였고 이런 이유로 착취의 원흉인 지배계급에 대한 피 맺힌 원한과 힘없는 민중을 대변해 이들에게 도전할 영웅의 출현이 이 소설의 골간을 이루게된 것이다. '수호전'의 무대는 북송 인종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