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 해설 / 한비자
송화은율
한비자 / 해설 / 한비자 난세를 헤쳐 나아가야 하는 약소국의 운명은 위대한 정치철학자를 낳는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가 16세기 이탈리아의 소국 피렌체 출신이듯이 '한비자'를 남긴 한비자(BC 280~233) 역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약소국이었던 한나라 출신이다. 그는 전국시대 말기에 태어나 조국의 멸망을 바로 눈앞에 두고 죽어갔다. 그의 철학은 그래서 매우 현실주의적이고 엄격하다. 전국 7웅(진 초 연제 한 위 조나라)이 각축을 벌이던 시대에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그의 조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법치를 통한 절대공권력의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재주가 없는 대신 문장력이 뛰어났다. 그의 저서 '한비자'는 그가 남긴 55편의 문답체 문장과 설화, 우화 등을 묶은 것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