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池畔追億[지반추억] / 김영랑 깊은 겨울 해빛이 다사한 날 큰 못가의 하마 잊었든 두던길을 삿분 거니러다가 무심코 주저앉다 구을다 남어 한곳에 쏘복히 쌓인落葉[낙엽] 그 위에 주저앉다 살르 빠시식 어찌면 내가 이리 짖구진고 내몸푸를 내가 느끼거늘 아무렇지도 않은듯 앉어지다? 못물은 치위에도 달는다 얼지도않는 날세 落葉[낙엽]이 수없이 묻힌 검은 뻘 흙이랑 더러 드러나는 물부피도 많이 줄었다 흐르질 않드라도 가는물결이 금 지거늘 이못물 웨 이럴고 이게 바로 그 죽엄을물일가 그져 고요하다 뻘흙속엔 지렁이 하나도 굼틀거리지않어? 뽀글 하지도 안어 그져 고요하다 그물위에 떠러지는 마론잎하나도 없어? 해볓이 다사롭기야 나는 서어하나마 人生[인생]을 느끼는듸 연아문해? 그때는 봄날이러라 바로 이못가이러라 그이와 단..
좁은 길가에 무덤 / 김영랑 좁은 길가에 무덤이 하나 이슬에 젖이우며 밤을 새인다 나는 사라져 저 별이 되오리 뫼 아래 누워서 희미한 별을
制服[제복] 없는 大學生[대학생] / 김영랑 서울의 거리를 거닐 적마다 생각키는 것이 왜 서울 거리에는 제복(制服)한 대학생이 이렇게 안보이나 하는 것이다. 소란한 3년, 그 사이에 구태여 제 모(制帽)를 쓰고 대학생을 광고할 게 무어냐 해서 이쁜 배지를 얌전히 달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고 겨우 그것만으로도 일종의 대학생이란 긍지 를 느끼기도 하리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제복한 대학생이 혹은 이 거리에서 위험을 느껴 본 적은 없는가? 그 당국 에서 아직 제복을 제정 안 했다면은 그도 상당한 큰 실수에 국할 일이다. 중학생의 감격의 행진을 참관(參觀)한 시민이면 누구나 다 느낀 바 ‘하는 수 없어서 당국에서도 아주 대학생은 포기할 작정인가’ 해지는 것이다. 회사원인지 직공인지 대학생인지 관리인..
絶 望[절 망] / 김영랑 玉川[옥천] 긴언덕에 쓰러진 죽엄 때죽엄 生血[생혈]은 쏫고 흘러 十里江[십리강]물이 붉었나이다 싸늘한 가을바람 사흘불어 피江[강]물은 얼었나이다 이 무슨 악착한 죽엄이오니까 이 무슨 前世[전세]에 업든 慘變[참변]이오니까 祖國[조국]을 지켜주리라 믿은 우리 軍兵[군병]의 槍[창]끝에 太極旗[태극기]는 갈갈히 찟기고 불타고 있읍니다 별같은 靑春[청춘]의 그 총총한 눈물은 惡[악]의 毒酒[독주]에 가득 醉[취]한 軍兵[군병]의 칼끝에 모조리 도려빼이고 불타죽었나이다 이 무슨 災[재]변이오니까 우리의 피는 그리도 不純[불순]한 배있었나이까 무슨 政治[정치]의 이름아래 무슨 뼈에 사모친 원수였기에 홋한 겨레의 아들딸이였을 뿐인듸 이렇게 硫黃[유황]불에 타죽고 마럿나이까 근원이 무에던..
저녁때 외로운 마음 / 김영랑 저녁때 저녁때 외로운 마음 붙잡지 못하여 걸어다님을 누구라 불어주신 바람이기로 눈물을 눈물을 빼앗아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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