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의 독립과 냉철한 현실 / 김영랑
熱望[열망]의 독립과 냉철한 현실 / 김영랑 ─ 삼천만은 反託一貫[반탁일관]으로 단결하자 5호성명(五號聲明)에 서명(署名)하여 협의(協議)의 대상이 되고 임정(臨 政) 수립이 되면 그 안에 들어가서 조선 자주 독립을 주장 관철해 본다는 것이 근근 민족 진영 대부분의 공위(共委)에 참가 태도인 것 같다. 작년 결 렬 공위(決裂共委)에 말썽 많던 참·불참 문제가 하지, 아놀드 양장군(兩將 軍)의 그 친절 공정(親切公正)한 보장 선언(保障宣言)으로 겨우 민족의 체 면을 유지시켰고 삼천만은 거의가 다 꺼림칙히 여기는 가운데에도 일루(一 縷)의 희망을 품고 참가 결정했던 일을 회고하면 1년이란 동안 국내외의 모 든 정세는 상당히 급전되어져 있음을 인정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의 가장 정확한 해설자요, 실천자이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