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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는 이유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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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노인이 정성스레 나무를 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나그네가 보고 물었습니다.


"노인 어른, 그 나무가 자라 열매가 열리려면
얼마나 지나야 될까요?"


노인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마 20년 정도는 지나야겠지?"


"노인께서 그 때까지 사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야, 물론 그렇지 않아."


"그렇다면 따 먹지 못할 걸. 무엇하러 그렇게
애써 심고 계시나요?"

나그네의 물음에 노인은 말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우리 집 나무에는
맛있는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지.
물론 그건 내가 심은 나무는 아니었네.
그것들은,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우리 아버지가 심어 놓으신 것이지.
그래서 내가 맛좋은 과일을 얻을 수 있었듯이,
지금 나도 아버지처럼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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