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반응형
원앙서왕가(鴛鴦西往歌) 220 범마라국에 광유성인이 임정사에 교화터시니 서천구에 사라수왕이 사백국을 거느리셨더니. 221 승열 바라문을 왕궁에 부리시어 석장을 흔드시니 원앙 부인이 왕령을 내셔 재미를 밭잡더시니.. 222 재미를 맡으시거늘 왕이 친히 나시어 바라문을 맞아들이시니 채녀를 청커시늘 왕이 기뻐하시어 팔채녀를 보내옵시니 223 채녀가 금관자 메셔 하루 오백 지계를 전단정에 물길으시니 채녀가 공덕 닦으셔 삼년을 채우시니 무상도에 가까우시더니 224 승열 바라문이 왕궁에 또 오셔 석장을 흔드시니 원앙 부인이 왕령을 또 내시어 재미를 받잡더시니 225 재미를 마다시거늘 왕이 친히 나오셔서 바라문을 맞아들이시니 유나를 삼사오리라 226 사백 부인을 여의고, 가노라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니, 원앙 부인이 ..
우부가(愚夫歌) 내 말이 미친 소리인가 저 인간을 구경하게. 남촌의 한량 개똥이는 부모 덕에 편히 놀고 호의호식하지만 무식하고 미련하여 소견머리가 없는데다가 눈은 높고 손은 커서 대중 없이 주제 넘어 유행에 따라 옷을 입어 남의 눈만 즐겁게 한다. 긴긴 봄날에 낮잠이나 자고 아침 저녁으로 반찬 투정을 하며, 항상 놀고 먹는 팔자로 술집에 무상 출입하여 매일 취해서 게트림을 하고, 이리 모여서 노름하기, 저리 모여서 투전질에 기생첩을 얻어 살림을 넉넉히 마련해 주고 오입쟁이 친구로다. 사랑방에는 조방군, 안방에는 뚜쟁이 할머니가 드나들고, 조상을 팔아 위세를 떨고 세도를 찾아 기웃기웃하며, 세도를 따라 뇌물을 바치느라고 재산을 날리고, 헛된 욕심으로 장사를 하여 남의 빚이 태산처럼 많다. 자기가 무식한 것..
유산가 ( 遊山歌 ) 화란춘성(花爛春城)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 때 좋다 벗님네야 산천(山川) 경개(景槪)를 구경을 가세. 죽장망혜 단표자(竹杖芒鞋單瓢子)로 천리강산 들어를 가니, 만산홍록(滿山紅綠)들은 일년일도(一年一度) 다시 피어 춘색을 자랑노라 색색이 붉었는데, 창송취죽(蒼松翠竹)은 창창울울(蒼蒼鬱鬱)한데, 기화요초 난만중(琪花瑤草爛漫中)에 꽃 속에 잠든 나비 자취 없이 날아난다. 유상앵비(柳上鶯飛)는 편편금(片片金)이요, 화간접무(花間蝶舞)는 분분설(紛紛雪)이라. 삼춘가절(三春佳節)이 좋을씨고 도화만발 점점홍(桃花滿發點點紅)이로구나. 어주축수 애산춘(漁舟逐水愛山春)이라던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예 아니냐. 양류세지(楊柳細枝) 사사록(絲絲綠)하니, 황산곡리 당춘절(黃山谷裏當春節)에 연명오류(淵明..
용사음(龍蛇吟) 내 탓인가? 뉘 탓인가? 천명인가? 시운인가? 잠깐 사이에 어떤 건지 난 모르겠다. 백전 건곤에 치란도 미상하고, 남만 북적도 옛부터 있건마는 참목 상심이 이처럼 심하던가? 성피 삭방하니, 왕실이 존엄하고, 설치 제흉하니, 호월이 일가러니, 황강 부진하여 음성 양쇠하니 유총의 말발에 간뇌 도지하고, 석늑의 휘파람에 운무 사색하니, 송제 양진에 남북을 뉘 분하리? 만리 아미에 행차도 군박하군. 전당 한월이 옛빛이 아니구나. 중국도 이렇거니, 사이를 이르겠나? 일편 청구에 몇 번을 뒤적여 구종 삼한이 어느새 지나갔나? 아생지 초에 병혁을 모르더니, 그동안 세상 변해 이 난리 만났지만, 의관 문물을 어제 본 듯 하건마는 예악 현송을 찾을 데 전혀 없다. 생보 급신을 산악도 아끼더니. 도이 추종..
영남가(嶺南歌) 영남 천리외에 임진변후 남은 백성 적로 초두에 어느 세업 가질건가? 유허 무물한데, 초옥 수간 지어두고, 진황 박전을 간들 얼마 갈릴건가? 가뜩 다사한데, 부역이나 적을런가? 조석도 못내 이어 기한에 늙었은들 연주 담심이야 어느 각에 잊을런가? 백일 같은 성명이 만리 밖을 다 보시니, 심은 지덕으로 측달한 뜻을 두셔 순상 합하를 특별히 보내시니, 영남 잔민이 재생추 아니 온가? 백옥 같이 맑으시고, 하해 같이 깊은 뜻에 명덕 신민을 일신에 일을 삼아 구경 팔목을 성경중에 붙여두고 직설 고요 몸이 되어 치군 요순을 뵈옵고야 말랴 여겨 승류 선화하여 양민할 뜻을 두셔 침십주 일가 삼아 부모심을 가지시고 어미 잃을 도든 적자 여보은을 입히시니, 대한에 백곡이 시우를 만나는 듯 확철 고어가 깊은..
연행가(燕行歌) 아아, 하늘과 땅 사이에 남자 되기가 쉽지 않다. 변방에 위치한 나라에 사는 내가 중국 보기를 원했더니, 고종 3년 3월에 가례 책봉이 되오시니, 국가의 큰 경사요 백성의 복이라. 청나라에 청원하기 위해 세 명의 사신을 뽑아 내시니, 정사에는 우의정 유후조요, 부사에는 예조 시랑 서당보로다. 일행 중에 어사인 서장관은 직책이 소중하구나. 겸직으로 사복 판사와 어영 낭청을 하였으니, 이 때의 나이가 이십오 세라 이른 출세가 장하구나. (중략) 줄거리 서울을 떠나 모화관, 무악재, 홍제원, 녹번, 박석 구파발, 창릉내, 고양, 파주목, 임진강, 진서루, 장단부, 송도, 만월대, 선죽교, 청석관, 금천, 청단역, 돌여울, 평산부, 곡산부, 중화참, 총수관, 서흥부, 검수관, 봉산군, 사인암, ..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
Q
Q
|
---|---|
새 글 쓰기 |
W
W
|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
E
E
|
---|---|
댓글 영역으로 이동 |
C
C
|
이 페이지의 URL 복사 |
S
S
|
---|---|
맨 위로 이동 |
T
T
|
티스토리 홈 이동 |
H
H
|
단축키 안내 |
Shift +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