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김영랑
송화은율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붙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시문학 창간호, 1930.3) * 오매 : ‘어머나’의 전라도 사투리. * 장광 : 장독대. * 기둘리니 :‘기다리니’의 전라도 사투리. * 자지어서 :‘잦아서, 빠르고 빈번하여’의 전라도 사투리. ▶ 감상의 초점 김영랑의 시는 일반적으로 주제 의식이 약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아름다운 가락과 섬세한 정서만으로도 훌륭한 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시에서는 운율, 정서, 언어적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 시는 작가가 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