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의 인격과 무대 / 이광수
송화은율
도산의 인격과 무대 / 이광수 安島山[안도산]에 對[대]하여는 여러 가지 事情[사정]으로 그의 人格[인 격]이나 手腕[수완]을 充分[충분]히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가 아는 安島山[안도산]은 「참」과 「참음」의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 에게는 發表[발표] 아니하는 것이 있을지언정 表裏[표리]도 없고 權變[권 변]도 없고 陰謀[음모]도 없읍니다. 世上[세상]에서 혹은 그를 誤解[오해]하는 이가 있지마는, 좀 패러독스 같지마는 이 誤解[오해]가 다 그의 참되어 꾸밈과 權變[권변] 없는 데서 온 것입니다. 그에게는 接[접]하는 모든 사람을 다 愉快[유쾌]하게 하고, 다 親[친]하게 할 만한 權變[권변]과 假飾[가식]과 諂曲[첨곡]을 부리려면 부 릴 재주는 넉넉하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이 「거짓」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