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전문 / 이미륵(李彌勒)
송화은율
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李彌勒) 오늘은 이미륵의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전문을 올립니다. 中國(중국)의 하늘 상해에 도착하자 나는 한국 해외 유학생 고문을 찾아 구라파에 갈 나의 소원을 이야기했다. 그는 말투로 보아 북한 사람인 것 같았고 또 마음씨 좋게 생긴 중년의 신사였다. 그는 나의 출생지와 학력과 가정 사정을 묻더니 중국 정부의 증명서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다만 나는 좀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만 한다고 했다. 왜냐 하면 다만 우정으로 그렇게 친절을 베푸는 관리에게 독촉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너무 오래 계속되었다. 아름다운 가을 달이 한 주일씩 자꾸만 흘러가서 결국엔 비가 오기 시작했다. 우기(雨期)가 온 것 같았다. 언제나 아침부터 밤까지 가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