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파산 / 요점 정리 / 염상섭
by 송화은율두 파산 요점 정리
▣ 염상섭(廉想涉:1897~1963)
소설가. 본명은 상섭(尙燮), 아호는 횡보(橫步)이고 서울에서 태어나 보성 소학교, 보성 중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 마포중에 입학한다. 1917년 게이요오 대학 문과에 입학했고, 이때 수명의 일본 정치가들에게 ‘조선 독립론’을 써 보내기도 하였으며 1919년 학비 조달 불가능으로 중퇴했다. 재학중 3․1운동 가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평소 고집과 술이 세기로 유명해서 호가 횡보였고 오랜 문단 생활에도 내성적이고 아집이 세서 특별한 친구가 없었다. 스스로 에밀 졸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며, 1920년<폐허>동인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표본실의 청개구리<개벽>』를 발표하여 명성을 얻고,『제야』,『만세전』,『전화』 등을 발표하여 한국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동아 일보>, <시대일보>, <조선일보>등 언론계에 있으면서 한때 경향파와 대립하는 글을 쓰기도 했으나, 그후 소설 창작에 전념하여『사랑의 죄』, 『이심』,『삼대』,『모란이 필 때』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해방 후 만주에서 귀국하여 경향 신문 편집 국장, 해군 정훈 장교로 있으면서 『해방의 아들』, 『일대의 유업』, 『두 파산』등 단편과 장편 『취우』 등을 발표해 1954년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후기에는 주로 평민적 사실주의 수법으로 서민들의 생활 문제를 다루는 많은 단편들을 발표하고, 1996년 『짖지 않는 개』로 아시아 자유 문학상을, 1957년 예술원 공로상, 1961년 3․1 문화상 등을 받았다.
염상섭의 작품 경향은 이광수류의 선각자 의식에서 벗어나 개인적, 실존적 고뇌를 사회적, 보편적 고뇌로 치환시키고, 사회적, 보편적 고뇌는 개인의 실존과 결부시켜 이해하려는 근대적 예술인 자각을 담고 있다. 이러한 자각은 특정한 독자층을 기반으로하여 자신의 작품을 썼다는 점에서 잘 나타난다.
그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것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 일제의 교활한 문화 정책의 허실을 주의깊게 주시하는 현실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문체가 점액질의 끈끈함으로 표현되는 까닭도 지속적인 사고의 연장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근대적 지식인 성향에서 비록되는 특질이다. 또한 소설이 다양한 해석과 평가를 가능케 하는 자료로 보여지고 있으며, 내용의 표면 위에 그 자신의 개입이 없다든가 도덕적인 자기 결론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자연주의의 왜곡된 수입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자연주의적 방법을 나름대로 소화해 낸 그의 개성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당시 자연주의적 시각으로 그가 발견해 낸 것은 유교적 세계관 안에 존재하는 개인의 문제였다. 개인 의식과 개성을 발견하고 이를 당시의 현실 감각으로 구체화시키려고 한 것에서 그의 작품은좀더 근대적 셩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 작품 분석
● 배경 : 해방직후 서울 황토현 부근.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물질 만능의 혼란한 사회상과 인간을 파산시키는 경제 제일주의를 비판함
● 인물 : 정례 어머니-동경에서 공부한 인텔리 여성. 매사에 세심하고, 건전하게 살아가려 애쓰나 경제적인 파산을 하게 되는 인물.
옥임-신여성 운동과 연애를 하던 인텔리 여성.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인물.
교장-정례 어머니와 옥임의 중간에서 자기의 실속을 차리는 인물.
● 출전 : 1949년 <신천지>
☞ 작품해설
염상섭의 후기 작품은 정상적이고 건전한 감각으로 현실 생활을 보려 했기 때문에 초기 작품과 같은 극적 사건, 강렬한 주제 의식도 없다. 제재 또한 가장 평범한 일상적 삶의 모습을 즐겨 다루고 있어, 언제나 냉정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인생의 조그만 기미를 빈틈없이 포착하고 제시하여 주는 데 충실했다. 그럼으로 일상적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었다.
『두 파산』도 후기 작품으로 평범한 일상 생활에 그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방 이후 가치관의 혼란이 일던 혼탁한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성을 파멸시키는 근대 사회에서의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의 대립과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 작가는 은연중에 정신적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두 파산』에서는 중년의 두 여인을 대립적인 관점에 놓고 그들이 살아가는 양식을 제시해 주고 있다.
<줄거리>
작품 ‘두 파산’은 해방 이후 혼탁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두 여인을 대립적인 관점에 놓고,그들이 살아가는 양식을 제시해 주고 있다.다시말하면 <정례 어머니>로 대표되는 가장 건강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이 그들의 노력과는 달리 경제적으로 몰락해 가는 과정과,<옥임>으로 대표되는 과거 친일 행각을 일삼던 사람들이 해방이 되자, 그 혼란의 와중에서 치부를 위해 날뛰는 과정을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당대적 현실을 정확하게 재현해주고 있다. 그리고 <정례 어머니>와 <옥임>이 사이에 중간 이득을 교묘히 획득해가는 전직 <교장>과 같은 속물들이 펼쳐 보이는 현실을 작가는 아무런 논평도 없이 담담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리학적 정확성>을 엿볼 수있다. ‘두 파산’에서 보여지는 이들 인물은 해방 이후에 혼란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로서 당대 사회의 전형적 인물로 볼 수 있다.그리고 <정례 어머니>와 <옥임>이라는 대립적 인물의 구조를 통하여 건강한 삶의 양식을 일꺠어 주려는 강한 작가의식이 나타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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