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 시인
by 송화은율임화
본명 인식(仁植). 필명 청로(靑爐)‧김철우(金鐵友)‧쌍수대인(雙樹臺人)‧성아(星兒)‧임화(林華) 등이다. 1908년 서울 출생. 보성중학(普成中學) 중퇴, 잡지 《학예사(學藝社)》 주간을 거쳐 1926년 카프에 가입한 이래 조직 활동에서 줄곧 중추적 역할을 했다.
1932년 김남천(金南天) 등과 함께 카프의 제2차 방향 전환을 주도한 후 서기장이 되었으며, 1935년에는 카프 해소파의 주류를 형성, 카프 해산을 관철시키기도 했다. 시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29년 무렵부터로, 이때 그는 우리 오빠와 화로, 우산 받은 요코하마[橫濱]의 부두, 네거리의 순이와 같은 단편 서사시 계열의 시를 발표, 경향시가 지향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카프를 중심으로 하는 그의 비평은, 조직론에서부터 창작방법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가장 강력한 지도성을 발휘하였다.
193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정세 악화로 카프가 해산되고 정치 투쟁에의 길이 봉쇄되자, 그의 평론 활동은 좀더 문학 내적 방향으로 회귀하게 되고, 여기서 세태 소설론‧내성 소설론‧통속 소설론‧본격 소설론 등 일련의 ‘소설론’이 제기된다. 이 가운데, 그는 성격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본격 소설을 문학의 정도(正道)로 파악하고, 이에 이르는 방법으로서의 리얼리즘론을 전개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신문학사의 서술에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특히 그의 개설 신문학사에서 체계적인 방법론을 갖춘 최초의 근대 문학사가 시도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8‧15 광복 이후에 그는 ‘조선문학건설본부’와 그 후신인 ‘조선문학가동맹’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후 월북하였고, 1953년 남로당 숙청 때 미제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으로는 시집에 현해탄(玄海灘), 찬가(讚歌), 회상시집(回想詩集) 등이 있으며, 평론집에 문학의 논리가 있다.
▷ 임화의 비극적인 삶과 문학 : 윤여탁
http://aksina.new21.org/1-%C0%D3%C8%AD2.htm
▷ 카프 동맹
http://hanlover.new21.org/munhak/listka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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