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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친구에게 / 해설 / 정성수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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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친구에게 / 정성수

 

 

이해와 감상

 

 친구에게 오늘 하루의 무사함을 알리는 편지 형식으로 쓰인 시이다. `골목 안에서 가면 쓴 사나이들이 쏘아대는 독침들 무수히 날아'다니는 서울의 삶을 무사히 견뎌내는 힘은 어디 있었던가. 더구나 그 삶 속에서 `반짝이는 파랑새 울음소리 오래오래 숲 속에' 숨어 버렸고, `꽃 한 송이 사라고 외쳐'대는 목소리도 `허공에 찢어'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혼자서 자기만이 아는 희망의 소리를 듣고 있다. 그 소리는 `우이동으로 숨은 파랑새 울음소리'다. 물론 그것은 지금 현실에는 없지만, `귓바퀴 하나'를 열어놓을 수 있는 자에게는 들리는 법이다. 창 밖으로 귀 기울이고 우리는 숨어 버린 그 자연의 살아 있는 소리를 듣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이 여유로운 편지의 발신인은 말해주고 있다. [해설: 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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