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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촌장 기행 / 분석 / 김주영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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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촌장 기행 / 김 주 영 ( 1982<문예중앙> )

 

󰏗 독 해 의 주 안 점

인물의 삶의 태도와 윤리관

공간적 배경 외촌장의 의미

 

  등 장 인 물

(민세철) 서술자. 직업도 신분도 알 수 없는 남자. 산골 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알게 된 남녀와 관계를 맺으면서 그들의 행적을 보여준다.

 

분옥 뚜렷한 목적이나 가치관, 윤리 의식도 없이 야바위꾼 남자에게 얹혀 지내면서, 끊임없이 다른 남자와 성 관계를 맺는 여자.

 

야바위꾼 분옥과 마찬가지로 통념적인 윤리 의식에서 벗어나 있는 남자. 단순하고 거칠며, 본능적인 욕구대로 살아간다.

 

󰂎 줄 거 리

나는 산골의 작은 여인숙에서 대낮부터 정사(情事)를 벌이고 있는 남녀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고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데, 여자(분옥)가 밖으로 나와 함께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한다. 여자는 6개월 전까지 학교 선생이었다고 하며, 나는 그것이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여자에게 묘한 심정으로 끌리게 된다. 남자가 낮잠 든 틈을 타서 빠져나온 여자와 도덕적 갈등도 없이 쉽게 정사를 치르게 된다. 같이 떠나자는 여자와 함께 한밤중에 가게 딸린 방에서 잠자던 나는 갑자기 들이닥친 야바위꾼 사내에게 봉변을 당한다.

 

여자만 데려간 뒤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대하는 그들을 보고, 당초에 떠나려던 마음을 돌려 그들을 따라 장터로 간다. 그들이 약 선전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눈에 띄어 실랑이를 벌이고 나서 다시 가겟방으로 돌아와 잠이 든다. 남녀의 말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야바위꾼과 분옥이다. 여자는 정착해서 살자 하고 남자는 여자의 문란한 성 관계를 나무란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방을 나온 나는 버스 시간이 남아 읍내까지 걷기로 한다. 그때 트럭이 오는 것을 보고 읍내까지 태워 달라고 한다. 트럭에는 분옥이 운전사의 허리를 끼고 앉아 나를 모르는 체 하고 있다. 운전사는 읍내까지 곧장 가지 않고 서너 시간 쉬었다 갈 것이라 한다. 야바위꾼이 잠든 틈에 여자는 또 방을 나온 것이고, 서너 시간 후면 그 야바위꾼이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구 성

발 단

여인숙에서 남녀의 대화를 엿듣게 된 나

전 개

나와 여자가 술을 마시고 통정하다가 남자에게 곤욕을 치름.

절 정

약선전 하는 것을 보다가 멱살잡이를 당함.

결 말

남자가 잠든 틈에 다른 남자를 찾아 나선 여자와 장터를 떠나는 내가 마주침.

 

󰏊 해 설

1. ‘외촌장은 장터이다. 장터는 일상에서 벗어난 공간으로, 기이하고 우연한 만남과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외촌장은 일체의 사회 통념이나 가치관에서 벗어나 있는 공간이다.

 

인물 또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별종인 것처럼 제시되어 기이한 관찰의 대상인 것처럼 보인다. 본옥과 야바위꾼 남자에게는 가치있는 일이라거나 근엄한 것도 없으며, 사기든 야바위든 돈을 벌 수만 있으면 어떤 일도 관계 없으며 성은 단지 쾌락의 도구일 뿐이다. 되는대로 막 살아가는 인간 유형이다.

 

작품이 전개되는 양상도 주로 서술자의 인상이나 설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외촌장이라는 공간과 그 안에 있는 인물의 삶을 통해 내팽개쳐진 성 도덕과 가치관을 보여 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인 것으로 짐작된다.

 

2. 사회적 배경과 작품

이 작품은 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하층민의 삶의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무진 기행(김승옥)’이나 삼포 가는 길(황석영)’처럼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무진 기행이 60년대의 정신적 폐허를 함축하고, 삼포 가는 길이 탈()도시적 소외 현상을 다루고 있다면, 이 작품은 타락이라고도 할 수 없이 그냥 버려진 성 윤리 의식과 가치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 기법상의 특징 - 반전

결말부에서 여자가 또 성 관계를 맺을 남자(트럭 운전사)와 함께 있으면서 나를 모르는 체 하는 것은 독자의 예상을 의도적으로 빗나가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법을 반전이라 한다.

 

 

 

 

 

 

(주제) 일정한 가치관도 없이 떠돌면서 살아가는 하층민의 무절제한 삶과 내팽개쳐 진 성 윤리.

(갈래) 단편 소설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성격) 사실적, 풍자적

 

 

  확 인 󰎠

1. 이 작품의 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분옥은 이상적인 상대를 만나기 위해 방황한다.

야바위꾼은 분옥을 사랑하기 때문에 끝까지 따라다니며 찾는다.

나는 분옥을 도덕적인 타락에서 구제하려고 애쓴다.

야바위꾼 남자는 사회의 윤리나 정상적인 인간 관계를 거부하고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분옥은 나와 함께 야바위꾼 사내의 구속에서 풀려나려고 한다.

 

2. 이 작품에서 여자와 야바위꾼 남자의 성적 윤리 의식을 가장 잘 알게 하는 말은?

애정만 있다 하면 차돌을 맹물에 삶아 먹어두 맛만 있을꺼야 그치?

대낮에 냄새나는 방에 나자빠져 누워서 이것만 하고 있을꺼야?

당신 자신 있다면 이 계집을 당신에게 넘겨 주죠.

니 팔자나 내 팔자에 쫑코주면 뭘하고 배반한들 상처입고 자시고 할 께 어디 있것냐?

눈이 맞으면 그게 사랑이고 헤어지면 또한 무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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