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해설 /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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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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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점 정리

 지은이 : 신동엽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의지적, 상징적, 현실 참여적, 희망적

 어조 : 비장하고 단호한 의지가 느껴지는 어조

 표현 : 반복법, 상징법(너는 ‘사랑하는 사람, 이상, 후손’ 등을 상징)

 제재 : 사랑하는 이에게 남기는 유언

 주제 :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과 의지,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절한 염원

 특징 : '~ 살아라' 하는 식의 명령문을 활용하여 시적 화자가 당부하고자 하는 바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내고 있으며, 유언의 형식을 취하고, 평이한 시어 속에 다양한 의미를 드러내고 있음.

 내용 연구

나[남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이타적 존재로 이 땅의 모순과 억압을 타파하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자 하는 비장한 의지의 시적 화자를 말함] 돌아가는 날[어둠의 세력과 치열한 싸움으로 자신이 죽거나 또는 불의의 세력을 물리친 날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장한 어조를 풍김]

 

너는 와서 살아라[이 땅을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살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시인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고 반복법을 통해 의지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나’와 ‘너’의 처지를 대조하여 세대의 교체를 통한 세계의 변혁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나 돌아가는 날 - 너는 와서 살아라 : 이 시는 시적 화자가 대상인 ‘너’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유서 형식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구절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을 살리는 동시에 소망의 간절함을 강조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두고 가지 못할

 

차마[동사를 부정하는 말 ‘두고 가지 못할’ 말과 호응하는 것으로 시적 허용임] 소중한 사람[‘소중한 사람’은 ‘너’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적 허용을 통해 시어의 구사를 절제하고 ‘소중함’의 의미를 강조하는 이중효과를 주고 있다]

 

[두고 가지 못할 - 차마 소중한 사람 : ‘너’는 나에게 ‘차마 두고 가진 못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다. 또한, ‘너’는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펼치고자 하는 이상(理想)을 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차마’라는 말을 앞에 쓰지 않고, ‘매우’가 들어갈 자리에 대신 넣음으로써, 절제된 시어 구사와 함께 ‘소중한’을 강조하는 이중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이미지의 통일성으로 인해 형태상의 균형감을 주며, 리듬의 규칙성인 음악성을 살려 소망의 간절함을 반복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묵은 순 터[묵은 순이 있던 자리]

새 순 돋듯[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말로 나의 희생을 통해 후손들이 영위할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기대함]

[묵은 순 터 - 새 순 돋듯 : ‘묵은 순터’는 바뀌거나 변해야할 곳, 부정적인 현실 등을 뜻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서 돋는 ‘새 순’은 ‘나’의 희생을 통해 보다 나은 시대, 희망에 찬 세상을 살아갈 ‘너’로, 새 시대를 열어갈 후손으로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다.]

 

허구많은[‘많고도 많은’의 구어] 자연(自然) 중[‘이 근처’와 대립]

너[‘너’는 다의적(多義的)인 의미의 말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또는 죽음을 통해서라도 얻어내야 하는 이상을 뜻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근처가 ‘묵은 순터’에서 ‘새순’이 돋는 곳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희생으로 좀더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 근처[한반도 혹은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말로 미래에는 새 순이 돋아나는 희망찬 곳, ‘너’가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곳] 와 살아라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시적 화자가 ‘새 순’ 같은 ‘소중한 너’에게 남기는 유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시의 맥락을 살펴보면 시적 화자는 소중한 사람인 ‘너’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

 

 시적 화자는 자기 목숨보다 소중한 너를 향해 유언의 형식을 빌어서 이 땅의 모순과 억압을 타파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사랑하는 이가 그 안에서 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데 시대적 상황과 비추어 볼 때, 그의 시적 화자가 소망하는 것이 낙관적이지만은 않게 보인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소중한 너’에게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보다 나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가길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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